성공률 67.69%의 전율! 45점 퍼부은 실바, 사람이 아닌 ‘득점 기계’였다 여배
- 정은 이
- 2025년 12월 28일
- 2분 분량
GS칼텍스의 외국인 에이스 지젤 실바가 이름값을 증명하는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흥국생명의 코트를 집어삼켰다. 경기 전부터 흥국생명의 요시하라 토모코 감독은 실바를 최대 경계 대상으로 꼽았지만, 실바는 상대의 대비를 비웃듯 자신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GS칼텍스는 27일 오후 4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홈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5-13, 26-28, 22-25, 27-25, 15-12)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GS칼텍스는 4위로, 3위 흥국생명에 승점 5점 차로 뒤져 있었다. 중위권 도약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였다. 반면 흥국생명은 3위 굳히기와 함께 시즌 첫 4연승을 노리고 있었다.
요시하라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실바의 공격 점유율이 높을 것”이라며 “그녀의 공격 성공률을 얼마나 낮추느냐가 승부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실바는 올 시즌 16경기에서 505득점, 공격 성공률 45.28%를 기록하며 득점 1위, 공격 부문 2위에 올라 있었다. 여자배구 최초 2년 연속 1000득점이라는 대기록을 향한 행보도 순항 중이었다.
그러나 흥국생명의 철저한 대비에도 실바는 흔들리지 않았다. 1세트부터 강타와 연타를 자유자재로 섞으며 상대 수비를 무너뜨렸다. 실바는 1세트에서만 6득점, 공격 성공률 66.67%, 공격 점유율 37.50%를 기록하며 레이나(5득점), 최유림(4득점)과 함께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2세트 들어 GS칼텍스는 더욱 과감하게 실바에게 공격을 맡겼다. 흥국생명은 블로킹 집중과 수비 위치 조정 등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실바 봉쇄에 나섰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실바의 손에서 득점이 터져 나왔다. GS칼텍스는 듀스 접전 끝에 2세트를 내줬지만, 실바는 무려 14득점, 공격 성공률 59.09%를 기록했다. 이 세트에서 실바의 공격 점유율은 61.11%에 달했다.

3세트에서는 GS칼텍스가 초반부터 흔들리며 끌려갔지만, 실바의 득점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19-21 상황에서 득점을 추가하며 세트 종료 전 이미 30득점을 돌파했다. 수비에서도 몸을 던지는 투혼을 보여줬으나, 경기 막판 리시브 범실이 이어지며 흐름을 뒤집지는 못했다. 실바는 3세트에서도 12득점, 공격 성공률 80%라는 놀라운 기록을 남겼지만 팀 패배로 빛이 다소 바랬다.
3세트가 끝난 뒤 표승주 KBS N 해설위원은 “3세트 종료 시점에 32득점이라니 정말 대단하다”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체력 부담이 클 법도 했지만 실바는 4세트에서도 에이스의 책임을 다했고, 결정적인 순간마다 해결사 역할을 해내며 GS칼텍스를 벼랑 끝에서 구해냈다.
운명의 5세트에서는 실바뿐만 아니라 최유림과 레이나의 활약이 더해지며 GS칼텍스가 8-5로 앞서 나갔다. 체력이 떨어진 실바를 대신해 레이나를 적극 활용한 전략도 적중했고, GS칼텍스는 결국 극적인 역전승을 완성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실바였다. 45득점, 공격 성공률 67.69%. 숫자만으로도 압도적인 활약이었다. 적장의 경계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코트를 지배한 실바는 왜 자신이 V-리그 최고의 에이스인지를 다시 한번 증명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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