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비상! 우리카드 알리, 도로공사 타나차까지…리그 전체에 '부상주의보' 발령 여자배구
- 정은 이
- 2025년 11월 29일
- 2분 분량
아직 시즌 초입인데도 코트 위엔 벌써 적신호가 켜졌다. 2025~2026시즌 프로배구는 어느 때보다 뜨거운 초반 경쟁을 보였지만, 동시에 핵심 선수들이 연이어 쓰러지며 순위판 역시 흔들리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28일 팀의 핵심 공격수 타나차가 발목 부상으로 최소 1~2주간 결장한다고 전했다. 타나차는 2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선발로 나섰지만, 1세트 초반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을 접질리며 벤치로 물러났다. 큰 부상은 피했지만, 회복을 위해 한두 경기는 쉬어야 한다는 진단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한국도로공사는 타나차가 빠진 상황에서도 흥국생명을 상대로 셧아웃 승리를 거두며 10연승을 완성했다. 구단 최다 기록인 12연승도 눈앞이지만, 베테랑 배유나에 이어 타나차까지 이탈하며 초반 독주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도 생겼다. 개막전 직후 부상으로 빠진 배유나의 공백은 신인 이지윤이 놀라운 활약으로 메우고 있었기에 더욱 아쉬운 시점이다.

남자부에서도 부상 악재는 이어졌다. 우리카드를 상승세로 이끌던 알리가 갑작스러운 이탈을 통보받은 것이다. 지난 22일 KB손해보험전에서 서브 에이스 4개 포함 22득점을 폭발시키며 팀의 연패 탈출을 주도했던 그는, 26일 현대캐피탈전에는 돌연 결장했다. 파에스 감독은 “훈련 중 사고에 가까운 상황이 있었다”며 “무릎 연골판 바로 아래 뼈에 문제가 생겨 2~3주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 결과를 전했다. 기세를 끌어올리던 우리카드는 주포 부상으로 다시 주춤할 가능성이 커졌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팀은 IBK기업은행이다. 시즌 전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지만, 전력의 중심이었던 이소영이 훈련 중 어깨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으며 시즌 아웃되었고, 결국 팀에 미안함을 이유로 계약까지 해지했다. 거기에 주전 세터 김하경마저 발목 인대 파열로 장기 이탈하면서 팀은 7연패의 늪에 빠졌고, 결국 김호철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어렵게 여오현 감독대행 체제로 전환한 뒤, 26일 흥국생명을 3-0으로 꺾으며 가까스로 연패를 끊었다.
여자부 GS칼텍스 레이나는 무릎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결장 중이며, 남자부 현대캐피탈의 주전 세터 황승빈도 어깨 부상 후 재활 과정에 있어 복귀 시점은 아직 불투명하다.
이렇듯 아직 2라운드 중반에 들어섰을 뿐인데 리그 전반에 부상주의보가 발령된 모양새다. 본격적인 체력 소모가 시작되는 시즌 중‧후반을 앞두고, 선수들의 몸 상태 관리가 곧 순위 경쟁의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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