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타르트 vs 알크마르: 측면의 균열과 세트피스가 가르는 승부 예측
- 정은 이
- 2025년 12월 21일
- 2분 분량
[에레디비시 분석] 시타르트 vs 알크마르: 측면의 균열과 세트피스가 가르는 승부

홈팀 분석: 포르투나 시타르트 (Fortuna Sittard)
파이브백의 견고함과 풀백 리스크의 공존
홈팀 시타르트는 기본적으로 5-4-1 포메이션을 가동하며 극단적인 수비 지향적 운영을 선택하는 팀입니다. 전방 압박보다는 박스 앞에 두터운 블록을 형성하여 상대의 진입을 억제하고, 공격을 측면으로 유도해 수비 효율을 높이는 것이 이들의 1순위 전략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견고함 속에도 치명적인 약점은 존재합니다. 바로 양쪽 풀백의 오버래핑 타이밍입니다. 공격 전환 시 풀백들이 전진하는 타이밍이 정교하지 못해, 한쪽이 올라갔을 때 반대편 커버가 늦어지며 측면 밸런스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구간이 발생합니다. 수비의 핵 론베이크가 넓은 커버 범위로 중심을 잡으려 애쓰지만, 상대의 전환 속도가 빨라질 경우 혼자서 모든 뒤공간을 메우기엔 역부족입니다.
공격진에서는 피터슨이 스피드를 활용해 활로를 찾고 브리타인이 박스 안에서 한 방을 노리지만, 팀 라인이 전체적으로 내려앉아 있다 보니 고립되는 상황이 잦습니다. 결국 수비에 치중하다가 세트피스나 단 한 번의 역습에 의존해야 하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원정팀 분석: AZ 알크마르 (AZ Alkmaar)
정교한 전환 패스와 패럿의 날카로운 킥
원정팀 알크마르는 4-2-3-1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중원 주도권을 장악하는 데 능숙한 팀입니다. 이들의 가장 무서운 점은 중앙에서 템포를 조절하다가도, 찰나의 순간에 반대편으로 뿌려주는 전환 패스입니다. 특히 미난스는 상대 수비 대형을 읽고 빈 곳으로 볼을 배급해 '아이솔레이션(1대1 상황)'을 세팅하는 역할을 완벽히 수행합니다. 시타르트처럼 풀백의 복귀가 늦은 팀을 상대로 미난스의 전환 패스는 곧바로 치명적인 기회로 연결될 것입니다.
최전방의 사디크는 뛰어난 제공권과 영리한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진을 끌고 다니며 공간을 창출합니다. 여기에 알크마르가 가진 또 하나의 강력한 무기는 패럿의 킥력입니다. 패럿은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직접 프리킥으로 골망을 흔들 수 있는 정교한 인프런트 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상대가 라인을 내리고 버티더라도 파울 한 번으로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꿀 수 있는 '데드볼 스페셜리스트'의 존재는 알크마르의 큰 자산입니다.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두 줄 블록을 유지하며 볼 탈취 즉시 측면으로 빠르게 전개하는 리듬을 갖추고 있어, 경기 내내 시타르트의 박스를 위협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최종 경기 종합 분석
전술적 균열을 파고드는 알크마르의 우세
이번 경기는 시타르트가 얼마나 오랫동안 집중력을 유지하며 버틸 수 있느냐가 관건이지만, 전술적 상성은 알크마르 쪽으로 크게 기울어 있습니다. 시타르트가 수비 블록을 쌓더라도 공격 전환을 위해 풀백이 전진하는 순간, 알크마르의 미난스가 이를 놓치지 않고 반대편 빈 공간으로 볼을 보낼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측면 균열은 시타르트 수비가 감당하기 힘든 1대1 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시타르트의 수비가 거칠어질수록 알크마르의 패럿에게는 절호의 프리킥 기회가 주어지게 됩니다. 밀집 수비를 뚫어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세트피스라는 점을 감안할 때, 알크마르는 필드 플레이와 데드볼 상황 모두에서 확실한 득점 루트를 보유하고 있는 셈입니다.
결국 시타르트가 역습을 시도하려 해도 공 운반 과정에서 차단당하며 브리타인에게 전달되는 보급로가 끊길 확률이 높습니다. 주도권을 쥔 채 측면 아이솔레이션과 날카로운 세트피스로 끊임없이 두드리는 AZ 알크마르가 시타르트의 수비벽을 허물고 승점 3점을 챙겨갈 흐름이 매우 유력해 보입니다. 시타르트가 초반에 선전하더라도, 90분 내내 이어질 알크마르의 정교한 공세를 버텨내기엔 전술적 한계가 뚜렷한 매치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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